['07] 디셉션 포인트 - 댄 브라운

무려 1년전부터 보고싶어서 학교 도서실을 드나들었지만 결국 구하지 못해서 못본...
'사립학교 아이들'을 빌리러ㅋㅋㅋㅋ 도서실에 갔다가 엉뚱한 디셉션 포인트를 빌려왔다.
총 2권으로 이루어져있고 NASA가 발견한 운석과 외계생물체의 화석과 여기에 얽힌 대선 선거들의 싸움에 대한 스릴러.
디셉션 포인트에 대략적인 내용은 학교 과학선생님한테 들었지만 사립학교 아이들같은 십대 성장소설이나 읽을려다가 갑자기 스릴러를 빌려버려서.......................


...

이래놓고 두꺼운 2권을 학교에서 몽땅 읽어버렸다

책은 집중하지 않으면 그 내용이 정확하게 머릿속에 읽히지 않는다. 책을 읽는데 미숙한 나는 몇번이고 머릿속에 잡생각이 들어서 내용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1권을 반쯤 읽었을때쯤부터는 내스스로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눈이 움직이고 손이 움직였다.
머릿속에서는 책의 구절하나하나가 영화처럼 스쳐지나갔고, 수업시간이 시작해도 도저히 궁금해 참을수가 없어서 결국 오늘 수업은 하나도 못들었다.



책을 읽어본적이 없는지라 내용을 이렇게 저렇게 요약하는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정도만 적어둬야겠다.

주요 인물은 국가정찰국의 레이첼 섹스터와 해양학자 마이클 톨랜드, 그리고 천체물리학자인 코키 말린슨. 그리고 국가정찰국의 국장인 윌리엄 피커링. 그리고 레이첼의 아버지이자 대선에 출마할 예정인 섹스턴 상원위원 정도?

현대통령인 잭 허니가 NASA에 큰 지지를 해주지만 NASA는 거기에 합당하는 큰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섹스턴 상원위원은 그것을 약점으로 잡고 NASA와 백악관을 질책하여 국민들에게 지지를 얻는다.

그러던중 NASA가 북극에서 8톤짜리 운석을 발견하게 되고, 이 운석은 지구상의 곤충처럼 생긴 외계생물체의 화석을 포함하고있었다. NASA의 운석발견은 잭 허니 대통령은 섹스턴에게서 빼앗겼던 지지율를 되찾을 기회였다. 잭 허니는 전세계에 이 엄청난 발견을 알리기 전에 민간 과학자 여럿을 불러들여 확실한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좀더 신뢰감있는 발표를 준비한다.

섹스턴의 딸인 레이첼은 잭 허니의 부탁으로 북극으로 날아가(이부분이 재미있었다. 각종 최첨단 비행기들이 등장하는데 묘사가 굉장히 멋있다.) 화석을 확인한다. 이러쿵 저러쿵하여 민간과학자들은 찾아낸 운석에서 이상한 점 발견한다. 레이첼과 톨랜드, 말린슨 그리고 노라는 운석을 인양한 해비스피어에서 나와 빙산의 내부사진을 찍게되고, 이 운석이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빙산에 투입됬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들을 관찰하고있던 델타 포스 요원들은 이 넷을 살해하려 한다. 노라살해당하고 셋은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벗어나지만 북극의 바다에 빠지고만다. (이때 국어시간이였는데, 너무 긴장해서 식은땀이 다흘렀다. 영화처럼 한장면 한장면 스릴있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서 진짜 놀랐다.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구나, 댄브라운이 존경스러웠다ㅠㅠ) 바다에 빠져 죽을뻔한 일행은 레이첼의 아이디어로 잠수함에 구조당하고, 이들은 국가정찰국의 국장인 윌리엄 피커링에게 알리기 위해 연락을 취한다. 하지만 증거는 부족.

결국 셋은 머리를 싸매고, 이런 저런 확인끝에 이 운석이 철저한 가짜라는것을 밝혀낸다. 이사실을 피커링에게 알리러 가는데, 델타 포스 요원은 이들을 끝까지 따라가 살해하려하고 마이클 톨랜드의 고야호의 갑판위에서 또다시 죽을뻔할 위기를 만나게된다. 톨랜드의 고야호는 그전에 바다 밑의 열점(정확히 기억안나;;)에 의해 발생한 소용돌이와 따뜻해진 바닷물로 인해 몰리는 상어에 대해 연구하려던 참이였고, 후각이 극도로 발달한 그 상어는 아주 작은 피냄새로도 금새 달려와 온몸을 갈기갈기 찢는다. 델타 포스 요원 셋중 둘은 레이첼과 톨랜드의 함정에 걸려든다. 남은 델타요원인 델타원과 델타 포스의 통제관은 헬리콥터로 고야호 주위의 통신을 방해하면서 그들이 운석의 비밀을 외부에 새나가지 못하도록 한다. 하지만 레이첼은 당황하지 않고 델타포스와 협상을 시도하려 한다. 잠깐동안 통신이 가능해진 사이 레이첼은 미리 예약해둔 팩스로 운석의 조작에 대한 모든 자료를 섹스턴 상원위원에게 보낸다.(그녀가 우선순위로 믿는 사람은 피커링이지만 델타 포스에게 살해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버지에게 보낸것이다. 그녀는 그의 아버지가 NASA의 비밀을 서슴없이 언론에 전달할것라고 판단하고 자기를 위험에서 구해줄것이라 판단한다.)

이때, 델타포스의 통제관은 레이첼과 대화를 요구하며 갑판위에 착륙한다.

놀랍게도 헬리콥터에서 내린 사람은 죽은줄만 알았던 자신의 상사인 윌리엄 피커링.
레이첼은 배신과 같은 여러가지 감정에 혼란해한다.

사실 델타포스의 통제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지 않고 숨은 인물처럼 처리할때 부터 왠지 그가 피커링일거란 생각을 하게됬다. 그가 아무리 딸을 간접적으로 죽게만든 NASA에 나쁜 감정을 품고있지만 디셉션 포인트의 전개상 전체적인 이야기가 반전으로 흘러갈듯한 분위기였고, 피커링이 고위급회의에서 한 발언을 볼때 그렇게 생각해도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역시 그는 피커링이였다.


미리 예측했던 터라(아니, 거의 확신했지) 반전은 엄청난 충격을 주진 않았다ㅠㅠ..

그래도 이것저것 짜맞춰진 소설의 내용은 가히 놀라웠다. 게다가 디셉션 포인트에 등장하는 여러가니 대문자로 이루어진 단체들이나 무기, 프로젝트명들은 (예를 들어 PODS, EOS, GP 라던지 유선형의 군사 비행기등등..) 모두 실제 존재하는 것들이였다. 당연히 픽션일거라 생각하고 읽다가 책 앞부분의 작은 문구를 읽고 놀랬다.


정말 진짜 너무 엄청! 재밌었다ㅠㅠ!
한 일주일에 걸쳐서 읽을거라 생각했지만 궁금해서 중간에 읽는걸 멈출수없었고, 읽는 속도나 집중력도 뒤로갈수록 좋아졌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권정도는 책을 꼭 읽어야겠다. 이거 언어영역 지문읽는 속도에도 도움될 것 같고 (엥 이렇게 생각하니까 뭔가 슬프다;) 무엇보다 일상에 지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지적으로(?) 풀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그러니까,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느낌보다 더 장시간동안 진지하게 즐길수 있다는것이다.

다음은 디셉션 포인트를 읽기전부터 목표해뒀던 사립학교 아이들을 일단 읽고;;
댄브라운의 디지털 포트리스를 읽어야 겠다 ㅎㅎ
과학관련 소설이나 스릴러분야가 재밌다는걸 알게됐으니+_+

엥 이러다보니 벌써 9시
오늘 공부 분량 끝내려면 1시넘게 고생해야 될것같다 ㅠㅠ...

그럼 독서실 고고!